자유글마당

준비성

조민동 1 896

8월이 끝나갈 무렵 저에게 있어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무척 들뜬 기분으로 며칠을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혼자일때는 주저없이 그 일을 선택했겠지만, 지금은 가족이라는 영역안에 있어 쉽게 선택을 할 수 없었습니다.

혼자 고민하다가 아직 준비가 부족한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문득  TV를 보다가 어떤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반드시 영적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당신을 분명히 쓰십니다. 준비하십시요" 라고 설교를 하고 계셨는데, 그 와중에 저는 문득 이런생각

을 했습니다.

"주님 빨리 좀 써주시지 왜 아직 않쓰시고 계셔서 제가 힘들어 합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바로 깨달았지만 얼마전까지 제 마음이 아직 준비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복권 당첨되듯이 주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제 모습이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웃긴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운동선수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듯이,

주님의 일꾼들이 새벽에 성경책을 먼저 펴고 QT를 하듯이,

무엇이든 준비가 필요하다는 삶의 이치를 이제야 깨달은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믿음의 일꾼들을 만나 더 큰 신앙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다시 한번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렇게 시작합니다.

"성령이여 저를 지배하소서..."     아멘!

1 Comments
adgs 2006.09.20 21:3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