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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도중 구원받다. 프랑코 마기오토의 간증

금희숙 0 679
미사 도중 구원받다. 프랑코 마기오토의 간증

로마 가톨릭의 사제 직분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달은 많은 사제들이 있다.
이 책은 단지 작은 예에 불과하다.


『로마를 떠나 하나님께로』 서문에서 (원제 - Far From Rome Near To God)


나는 십대 때부터 가톨릭 교회에 다녔다.
당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나는 가톨릭 교회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지는 못했다.
그 모든 일들이 내 마음 속에 있는 죄의식을 없애 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그 모든 일들이 무용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절망했다.

나는 이탈리아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안은 부자였고 나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인간의 능력으로 소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 인간이 진정한 삶을 누리기 위해 가져야 하는 것은 갖지 못했다.

나는 주교에게 가서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얘기했다.
주교는 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그분의 권위를 베드로와 교황과
사도들의 손에 위탁하셨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찾고 죄에 대한
모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교회는 성사들을 통해 혼을 정결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갖고 있으며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 준다.
성사들을 통해 혼을 정결케 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즉시로 가톨릭 교회 내에서 가장 힘든 길인 은둔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로마에서 가까운 산에 있는 수도원으로 갔다. 나는 머리를 깎았다.
옷은 모직으로 된 긴 통옷을 입었는데 여름, 겨울을 가리지 않고 같은 옷을 입었다.
여름에 그 더위란 말할 수 없었고 겨울에는 너무나 추었다.
그 모든 일들을 육신의 힘으로, 인간의 의지로 나의 죄를 없애기 위한 깊은 열망으로 행했다.
그때 내 몸은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었다.
거의 1년이 되었을까, 결국 의사는 내가 그 곳을 떠나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할 수 없이 나는 후에 다시 돌아오리라 마음먹고 수도원을 떠났다.
그리고 신학원에 가서 신학을 공부했고, 사제가 되었다.

내가 임명된 교구는 큰 교구였는데, 거기서 80세가 넘은 사제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
나는 그를 대신해서 모든 일을 해야 했다. 나는 열심히 사람들을 섬겼다.
마음 깊은 곳에는 슬픔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사람들은 나를 무척이나 따랐다. 나는 신부로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을 하면서도 나는 행복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

한마디로 나에게는 확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누가복음의 한 구절이 나에게 걸림돌이 되었다.
"너희 말을 듣는 사람은 내 말을 듣는 것이고,
너희를 멸시하는 사람은 나를 멸시하는 것이며 나를 보내신 이를 멸시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로마 가톨릭은 교회의 절대적인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사용했다.
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모든 권세를 우리 사제들에게 넘기셨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과 같고,
예수님을 멸시하면 곧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 때문에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조차 두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갈급함에 못 이겨 나와 몇몇 청년들은 신약 헬라어 원문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흥미로웠다.

그러나 계속해서 나갈수록 우리는 가톨릭 신앙과 성경 사이에는 간격이 있음을 보게 되었다.
내가 발견한 가장 큰 차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끌려 하셨고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신 반면
가톨릭 교회는 인간을 교회로 데려오려 한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마태복음 번역을 끝냈을 때 나와 함께 일하던 신부는 너무나 화가 나 있었다.
그는 내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우리가 아는 것을 신자들도 안다면 그들은 더 이상 교회에 오지 않을 걸세."


그래도 우리는 계속했고 마태복음 28장 끝부분에 와서는 무언가 분명해지는 것을 느꼈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너희 말을 듣는 자는 내 말을 듣는 것이고 너희를 멸시하는 자는 나를 멸시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분은 사도들에게 너희가 원하는 대로 가르치라든지, 사람들에게 사제 자신을 신뢰
하도록 가르치라든지, 땅에 있는 교회를 크게 만들기 위해 가르치고서 그 말을 듣지 않으면
그것이 곧 나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다만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 즉 그분께서 이미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을
가르치라고 하셨다.
그리고 사도들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명령한 모든 것에 덧붙이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사도들의 말을 듣지 않거든 그들은 예수님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만일 차이가 존재한다면 더욱 자세히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열심히 성경을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차이는 분명해졌다.

일요일 아침 강론 시간에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의 권위를 세우지 않았고,
그 반대로 성경 자체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강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는 여섯시 아침 미사를 맡았다.
아침 일찍 오는 신자들은 묵주 기도를 드리는 몇 명의 여신도들뿐이었다.
거기서 나는 마음껏 외칠 수 있었다.
몇 주 후, 여섯시 미사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주교는 나를 불렀다.
그는 내게 화가 나 있었고, 나를 다른 교구로 보내겠다고 했다.
나는 55,000명의 신자가 있는 임페리아라고 하는 큰 교구로 옮겨졌다.
그 교회는 새로 세워진 교회였으며 나는 내 아래 한 명의 신부도 두게 되었다.

거기서 젊은 사제인 나는 나이에 비해 대단히 높은 지위에 있게 되었다.
한 교구의 최고 사제가 된 것이다.
나는 다른 많은 사제들을 거느리며 사역하는 것을 즐겼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칭찬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때를 뒤돌아보면 나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쨌든 내 마음 속에는 행복이 없었다. 나는 강해설교를 하기도 했다.
성경에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나에게 모여들었다.
특히 젊은이들이 내게 말씀을 가르쳐 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는 갈라디아서를 공부했다.
나는 갈라디아서 1장을 읽었다. 8절에 왔을 때 나는 계속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것 외에
어떤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그는 저주를 받으리라."

이 구절은 내게 충격이었다.

자기 목숨보다 성도들을 더 사랑하던 사도 바울이 여기서
"내가 당신들에게 어떤 다른 복음을 전했다면 나를 배척해도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도들 중에 누구라도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그들을 배척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구원은 사도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

그래서 나는 이제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내 신자들에게 가르치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주교는 대단히 영리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나를 멈추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았던 것이다. 그는 말했다.
"자네는 너무 교만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자네는 나보다 성경을 더 잘 알고 교황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나?"
주교가 나에게 교만하다고 말했을 때, 나는 내가 교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게 주어진 지위를 내가 즐기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어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지 또한 알았다.
그것은 진리였다.
나는 내가 비참한 사람임을 알았고 어찌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도 알았다.
언제나 내 앞에 있는 죄가 나를 파멸시키려 하고 있었다.


나는 구약으로 가서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
사제(priests, 제사장)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해석할 권한을 위임하신 적이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해석하는 권위를 누군가에게 일임하신 것을 말씀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신약으로 가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성경을 해석하는 권위를 어떤 인간에게도 위임하신 적이 없었다.
그분은 사도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해석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때 요한복음 14:26 말씀이 너무나 분명하게 내게 다가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그러나 위로자이신 성령을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시리니,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들을
가르치시며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들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

교황이나 주교나 베드로의 이름으로서가 아니라, 사제의 이름으로서가 아니라

"내 이름으로"였다. 그분 자신이 해석자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해석하는 권위를 누군가에게 넘겨주신 적이 없으셨다.
이것을 깨달은 나는 큰 용기를 얻었다.
물론 내게 닥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말씀을 전파했다.

그러나 죄 때문에 내 마음에는 거의 언제나 참된 기쁨이 없었다.
이제 나는 어디서 진리를 찾아야 할지를 알았지만, 내 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 혼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밤이면 나는 제단 앞에 꿇어 엎드렸으며 때로는 밤새도록 무릎 꿇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관리인이 나를 도와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주님께서는 나를 불쌍히 여기셨으며,
내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는 바로 그 때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다.


일요일 정오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미사를 집전하고 있었다. 제단 앞에서 있던 나는 이렇게 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은 잔인하십니다. 여기서 나를 죽여주십시오. 내 생을 끝내 주십시오."

그리고 제단 앞에서 손을 씻었을 때 옆에 있던 사제가 히브리서 10:10을 낭독했다.
그 말씀이 내 머리를 때렸다.

"그 뜻에 따라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된 것이라."

나는 너무나 놀랐다.
"이 어리석은 자야, 너는 내가 내 생명을 헛되이 내놓았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너를 값없이 구원한 것을 모르느냐? 이 어리석은 자야, 어째서 알지 못하느냐?
내가 너를 구원한 것은 내가 너를 구원하기 원했기 때문이고,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똑같은 제사를 자주 드리지만 이것으로써는 결코 죄들을
제거할 수 없으나..."

나는 옆에 있던 사제들에게 말했다.
"그분의 음성이 들리지 않나? 그분 말씀이 들리지 않나?"
나는 그들을 보았고 그들은 의심어린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여기 기록된 걸 보게. 그분께서 모든 일을 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구."

그리고 나는 커다란 교회 안을 둘러보았다.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은 신음하며 울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분께서 모든 것을 이루어 놓으셨고 우리의 죄들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분께서 모든 것을 이루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너무나 기뻤다. 나는 울었고 또 웃었다.
드디어 나는 내 마음에 분명한 답을 얻었다. 죄 짐을 벗은 것이다.
단번에 영원히, 단번에 영원히, 그분께서 모든 것을 이루신 것이다.


그들은 내가 아프다고 했다.
나 같은 젊은 신부에게 이 모든 책임감은 너무나 무거웠던 거라고 말했다.
어쨌든 나는 기뻤다. 나는 나를 보러 온 주교에게 이 사실을 말해 주려고 했다.
그들은 내가 사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미사를 집전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죄를 위해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에 사람들은 내게 고해성사를 하러 왔다.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왜 여기 오셨습니까?" "죄를 고해하려고 왔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네"
"왜 그분을 사랑하십니까?" "그분께서 내 죄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만일 당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분께 감사하고 찬양하십시오.
왜 나에게 와서 죄를 자백하십니까? 내가 당신의 죄를 어떻게 해 줄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해서 고해성사는 신속히 진행되었다.
그런데 수녀들이 주교에게 가서 이 사실을 고했고
마침내 나는 그들이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로마 가톨릭 교회를 영원히 떠났다.


현재 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으며 많은 사제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2년 전 로마에서는 3000명의 신부들 앞에서 설교한 적도 있다.

나는 더 많은 로마 가톨릭 신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를 간절히 원하며,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교황까지도 개심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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