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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금희숙 0 789

촛불

 

고요를 

그리며 펴치는

따뜻함을 바라보라

눈부시어 못보는

 은은한 사랑의

 노래를 들어 보아라...

 

순 백색 순결함의

 희생을 아는가

침묵하며 흘리는

그 아픔의

눈물로

함께 울어보았는가....

 

어둠을 사르는 피빛의

절규를 아는가..

태우고 녹여야만

 영원을 바라보는

 진리의 비밀을 아는가

 

나를 버려

당신과 

함께 사르리라..

새로이 움트는

희생과 사랑의

노래를 불러

긴 영원을 찾아가리라...

 

죽어야만

 타오르는

부활의 그 빛을

내가슴

심고 심어

아리고 아픈

 고통의 길목을 돌아 

 

사랑하는 나의 님과

 생명으로

영원으로

이 밤을 가꾸어  가리라...

 

2009년 5월 13일 금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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