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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금희숙 0 902

 고백

 

어제는 몰랐소

당신의 깊은 사랑을

그렇게 속삭여 다가오시는

당신의 깊은 고백을

 

당신의 사슴같은 눈망울 속에

흐르는 눈물을 나는 거절했소

한없이 들려 주시던  

사랑의 노랫소리에

나는 귀마져 막아 버렸소

 

 어제의 입맛쓴 서러움이

테이블 위에 떨어지고

슬픔같은 달빛은 울음을 참는데

기다리는 침묵을 나는 보았소..

당신의 입맞춤이

한 잔의 커피속에

녹아나는 따뜻함 처럼 ...

그토록 가슴 저미는

진한 사랑을 나는 맛보아 알았소

 

나의 사랑 떠나지 말아요

당신의 향기가

 가을날 잘 익은 과실같은 사랑으로

 내게 속삭여 말해 주지 않았소..

내가 너를 사랑하는 방법이란다..

우리의 사랑은 늘 이렇게

짙고 향기로운 고백으로 시작된다고 ....

 

2009년 5월 12일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금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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