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 기행 4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수풍댐에 도착했다.
책자에 보니 일본에 의해 1943년에 완공됐으며, 그 당시 동양 최대의 댐이였단다.
발전소 총 건평3600m3 에 종업원수 800여명의 북한 최대의 댐이라고 적혀 있다.
1948년엔가 북한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우리 남쪽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중학교 사회 시간에 한번 들어 본 것도 같다.
수풍댐은 압록강의 중국과 북한 영토에 걸쳐 준공됐는데,그 날은 댐 상단을 못 봤는데 마침
방영되는 TV다큐멘타리에서 보니 거대한 수풍호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반도에서 제일 긴강 압록강! 청둥오리 목 보다도 더 푸른 압록강! 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댐은 북한과 중국이 공동 관리한다고 한다.
내려 오는 길에 참았던 물과 수박을 공급받으니 화장실이 급하다.
그런데 말도 통하지 않고 헤매고 있는데, 배 장로님이 오셔서 바지를 내리고 똥 누는 시늉을 하자 금방
알아 듣고 안내해 준다. 박 장 대 소
아마도 장로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소년이 하나 들어 있는 것 같다.
중국은 가도 가도 옥수수 밭이다.
추운 지방이라서 그런지 논 농사는 볼수 없었고, 온통 옥수수 밭이였는데 ,옥수수는 사료로 사용하고 주식
은 쌀이란다.
그리고 집집마다 옥수수광이 있었는데, 나무로 얼기 설기 엮어서 높은 곳에 원두막처럼 만들어 놓고, 말
린 옥수수를 보관하고 있었다. 잠시! 쥐들이 다 갉아 먹을텐데 하는 걱정이 됐다.
중국은 우리 나라보다 그렇게 덥지도 않았는데, 농촌 남자들은 하나 같이 웃통을 벗고 만년셔츠 알몸으로
다녔다.
나중에 사모님이 중국 사람들은 옷입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나 봐요 해서 또 한바탕 웃었다.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대부분 미인들이였는데, 마작을 하느라고 장사에는 통 관심이 없었다.
관전으로 돌아와 내일 수요 예배를 기대하며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