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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교 기행 3

이석순 1 913

  강 건너편은 다 북한 땅이라고 해서 계속 지켜보면서 달렸다.

산은 온통 민둥산이고  산꼭대기까지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있다.

멀리서 보기엔 참빗으로 가른 머리마냥 반듯 반듯 예쁘게 보였지만, 동포들의 눈물어린 노동이다.

 

  한참을 달려 소 만리장성이라는  호산장성에 도착! 멀리서 감상하고 오솔길을 따라 조금 내려 가니 개울이

하나 나왔다. 

이 개울을 경계로 저쪽은 북한이고 이쪽은 중국이란다. 

신기하기도 하고 초라하기고 하다.

명색이 국경인데 거대한 성벽이라도 있어야 될 것만 같았다. 

 

  현지인이 소리 치자 잠시 후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옥수수 밭에서 나왔다. 

국경지역 상점에서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자 얼굴 한번 보여 주지 않고  사라졌다.

요즘은 감시가 심해서 저 사람들도 목숨 걸고  나온단다.

얼마전에는 국경을 넘나들며 전도한 한 가족이 있었는데 , 상점에서 하룻밤 지낸게 들통이 나서 온 가족이

총살을 당했다고 한다. 

 

  배 장로님께서 안타깝운  마음에 막 달려 가서 꼭 끌어안고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신다.

까지꺼! 내 동포 내가 데려 가겠다는데 누가 뭐라하겠냐면서...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였다. 

1 Comments
최익제 2007.08.18 13:26  
이석순 성도님의 글쓰기와 배움의 열정이 참으로 보기에 좋습니다. 두가지 모두에서 영혼의 순수함과 마음의 여유로움이 솟아나고 있음을 봅니다. 성도님의 선한 의지가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한줄기 시원한 소낙비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