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 기행 3
이석순
일반
1
914
2007.08.16 18:54
강 건너편은 다 북한 땅이라고 해서 계속 지켜보면서 달렸다.
산은 온통 민둥산이고 산꼭대기까지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있다.
멀리서 보기엔 참빗으로 가른 머리마냥 반듯 반듯 예쁘게 보였지만, 동포들의 눈물어린 노동이다.
한참을 달려 소 만리장성이라는 호산장성에 도착! 멀리서 감상하고 오솔길을 따라 조금 내려 가니 개울이
하나 나왔다.
이 개울을 경계로 저쪽은 북한이고 이쪽은 중국이란다.
신기하기도 하고 초라하기고 하다.
명색이 국경인데 거대한 성벽이라도 있어야 될 것만 같았다.
현지인이 소리 치자 잠시 후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옥수수 밭에서 나왔다.
국경지역 상점에서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자 얼굴 한번 보여 주지 않고 사라졌다.
요즘은 감시가 심해서 저 사람들도 목숨 걸고 나온단다.
얼마전에는 국경을 넘나들며 전도한 한 가족이 있었는데 , 상점에서 하룻밤 지낸게 들통이 나서 온 가족이
총살을 당했다고 한다.
배 장로님께서 안타깝운 마음에 막 달려 가서 꼭 끌어안고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신다.
까지꺼! 내 동포 내가 데려 가겠다는데 누가 뭐라하겠냐면서...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