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 기행 2
이석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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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2007.08.14 00:52
먼저 압록강으로 갔다.
유람선을 기다리며 길거리 상인들에게 풋과일을 사먹었는데, 대추는 밤알만한게 얼띠게 생겼지만 싱거운듯
달았고, 오히려 사과는 탱자만 한것이 귀엽고 맛있었다.
특히 모양은 석류 비슷하게 생겼는데 , 이름도 모르겠고 두꺼운 자주색 껍질을 벗기니까, 포도알처럼 말랑한
게 톡 튀어나온다. 약간 특이한 향이 나면서 달콤한 맛이 일품이였다.
압록강의 끊어진 철교 건너 신의주의 모습은 칼라라고는 없는 흑백지대다.
폐선인 듯한 낡은 배들이 즐비하고 ,을시년스런 회색 건물 사이로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이라는 글귀
만 요란하다.
그 때 모 집사님이 김정일 장로님인데 아 저놈들이 김정일 장군으로 잘못 표기 했네! 해서 한바탕 웃었다.
평양 냉면으로 점심을 먹고, 버스로 조금 올라가니
고려말 고려군이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 파견된 군사들이, 이성계가 중심이 되어 회군했다는 위화도가 나타났
다. 강 중앙에 모래톱이 쌓여 생긴 작은 삼각주였는데 비화의 주인공이란다.
역사에는 만약이란게 없지만, 만약에 그때 이성계가 개인의 야망을 버리고, 요동을 정벌했다면 어떻게 되었
을까?
최장로님께서 우리 역사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중의 하나라고 말씀하신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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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린 선국교의 고시조와 함께 어린 마음에 꾀나 심각하게 역사 공부했던 기억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