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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임하심의 특성 (정원 목사)

금희숙 0 1393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은 잘 모르지만, 기독교외의 이방세계에도 많은 영적인 현상과 체험이 있습니다.
어떤 영적 현상에 너무 몰두하여 쫓아다니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 전혀 무지한 것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우리의 영과 그분이 접촉될 때 다양한 영적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바른 이해와 지식은 균형 잡힌 시각과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것입니다.

최면술, 기공, 마인드 컨트롤, 요가, 명상 등 이방의 세계에는 많은 영적인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한 것들을 대부분 악한 영들의 세계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것들을 멀리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직접 경험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습니다.

기 훈련이든, 명상이든, 요가든, 훈련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들어가면 거기에는 황홀경이 있습니다.
그 엑스터시가 주는 감동과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이기 때문에 그들은 아무 능력도 없는 그리스도인, 항상 지루하고 따분한 예배를 드리고 형식적인 기도를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을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영적 현상은 바른 영계인 즉 주님께로부터 오는 것과 어두움의 영역인 미혹의 세계에서 오는 것과 사람의 안에 있는 잠재능력이 개발되는 것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귀로부터 직접 오지 않는 잠재능력의 개발이라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바른 영적 세계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미혹의 영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영을 분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집회 가운데에도 그 근원이 분명하지 않은 힘들이 많이 침투하고, 돌아다닙니다.
사역자들의 영적 무지로 인하여 자기도 모르게 최면적, 암시적인 힘을 사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한 것은 주님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며 처음에는 좋아 보이지만 마지막의 결과는 결코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로부터 온 것과 세상의 영으로부터 온 것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어떤 기독교 출판사에서 일하던 한 전도사가 ‘기 체험과 성령 체험은 똑같다’ 는 말을 하는 것을 전해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기가 막힌 이야기지요.

기 훈련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몇 개월 정도만 훈련하면 진동현상이나 환상을 경험하고 되고 영적인 춤을 추게 되거나 약간의 치유능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한 능력을 더 발전시킨 이들은 투시현상이나 영혼이 몸밖으로 빠져나오는 유체이탈 현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물론 기독교에도 이러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견 외적으로 동일하게 보이는 이 두 세계의 영적 경험은 어떤 잣대로 분별할 수 있을까요?
성경의 잣대는 분명합니다.

주님께로부터 온 체험은 그 사람의 삶 속에 바른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는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며 형제를 사랑하게 되며 주님께 더욱 헌신하기를 원하게 됩니다.
또한 이방세계와 뚜렷이 다른 하나의 분별 표지는 바로 따뜻함입니다. 주의 영의 경험에는 주님의 인격이 나타나며 주님의 인격은 매우 아름답고 따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나의 책을 읽고 한 청년이 잠시 내가 사역하던 교회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일찍부터 영적 현상에 심취하여 명상 등을 많이 하였고 명상 중에 머리 위에 빛을 받고 몸이 일시적으로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공중 부양이라고 하는 현상인데 상당히 오랜 기간 수련을 해야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그가 경험한 빛은 주님께로부터 온 빛은 아닙니다.

그는 웬지 두렵게 생각이 되어 더 이상 그러한 수련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이후에 기독교에 귀의하여 3년을 교회에 다녔으나 아직 확신이 없어서 다시 불교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나의 책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영성> 를 읽고 거기에 나타나있는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경험하고 싶어 내게 찾아왔습니다.

그 당시 나의 사역은 주님의 기름 부으심, 임재하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목회자의 사역방향은 목회자의 영적 탐구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기 마련인데. 나는 그때 모든 예배에서 주님이 임하시기를 계속 기다렸었습니다.

형제는 그때 예배 참석 세 번째에 주님의 강한 만져주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금요일 밤 기도회 때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몸이 굳어져서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많이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이제는 불교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영과 주님의 영을 잘 비교할 수 있으려면, 양쪽의 세계를 다 체험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거의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령 체험이 있는 사람은 기 체험 같은 것을 할 리가 없고, 또 그런 체험이 있는 사람은 이미 미혹되어 있어서 주님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형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형제님, 형제님은 예전에 명상과 기 훈련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었지요. 그런데 지금 주님께서 형제님에게 임하신 것과 과거의 그 경험을 비교해 보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형제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대답했습니다.

“예전의 체험에도... 빛이 있었고, 몸이 가볍게 느껴졌고, 내가 마치 도가 튼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그랬었지요. 그러나 웬지 불안했어요. 그리고 뭔가 즐겁기는 했지만, 감동적은 아니었어요. 그 체험을 하면서 울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주님께서 임하셨을 때 - 그때는 인격적인 감동이 되더군요. 사랑하는 아버지의 품에 안긴 것 같은, 너무나 피곤하고 지쳐있는데 그분이 꼭 안아주신 것 같은... 그런 따뜻한 느낌이에요.
정말 이제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죠.“

나는 형제가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제대로 대답해 주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경험은 세상의 영의 경험과 다릅니다. 그것은 미혹된 착각이 아닙니다.
내가 위대해지고, 신이 된 것 같은 그러한 초월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만져주시고, 감싸주시며, 우리의 모든 죄에도 불구하고 용납하시고 사랑하시는 - 놀라우신 주님의 포근한 손길인 것입니다.

그것은 기계적이 아니며 인격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논리가 아니며 감동입니다.
그것은 끝없는 눈물을 일으키는 만져주심이며 우리를 더울 그분의 소유가 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거룩한 접촉인 것입니다.

주님의 만지심, 임재하심..

그것은 따뜻함입니다.
사랑스러움입니다.
너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주님..
거기에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그 빛을, 불을 받은 사람은 따뜻해지고, 풍성해지고, 자유로와집니다.
그리하여 모든 긴장과 경직됨, 묶임은 사라져버리고
더욱 더 간절히 간절히 주님만을 사모하는 사람이 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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